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옥상에 눈이 소복하게 쌓였다. 어제 빨아 널어 둔 이불 위에도 눈이 내렸다. 반갑고 소담스러운 눈을 바라보는데 마음 한쪽에서 윽! 하고 쓴 무엇인가도 함께 내렸다 이내 녹는다. 오늘 아침 고시원 옥상에 빨래를 걷으러 온 입실자들도 비슷한 마음이 아닐까?
내가 우리 고시원에서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는 밤의 옥상이다. 서울이 한 눈에 들어온다. 서울 타워와 한양 도성 성곽의 흔적이 어렴풋 보인다. 밤이 되에 서울 타워와 한양 도성의 성곽에 불이 들어오면 그 존재감이 제대로 드러난다. 아름답다.
오늘은 고시원에 잠시 머무는 외국인들에게 밤의 서울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 하라고 권해보련다.
24/01/0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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